전기차
2022년 전 세계에 팔린 전기차는 총 몇 대일까요? 많아 봤자 500만 대 정도겠지라고 생각하실 수 있습니다. 작년 한 해 플러그인 하이브리드를 제외한 순수 전기를 동력으로 움직이는 전기차는 802만 대가 팔려나갔습니다. 2021년 대비 68%가량 증가하였을 뿐만 아니라 전체 차량 판매의 9.9%를 차지합니다. 100대 중에 약 10대는 전기 차였다는 말입니다. 자동차 전체 판매량은 감소하였으나 전기차 판매량은 증가하였습니다. 더군다나 전기 및 내연기관 차량을 모두 합친 총 완성차의 판매량은 8063만대로 2021년보다 1%나 감소한 반면 전기차 시장 규모는 더 늘어났다는 것이 포인트입니다. 테슬라는 전기차 시장을 리딩 하는 대표 기업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2022년 인도한 차량의 수만 131만대로 2위인 BYD 비야디 보면 40만 대나 많습니다. EV 차량이 전체 시장의 10%가 넘어가게 되면 혁신도 대세가 될 수 있다는 것이 증명이 됩니다. 그렇게 되면 내연기관 차량을 만드는 메이저 업체들이 하나둘씩 넘어올 수밖에 없고 이미 그렇게 움직이고 있습니다. 테슬라 외에도 많은 신규 전기차 스타트업 회사들이 나타나며 제2의 테슬라가 되기 위해서 고군분투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그중에서도 오늘 살펴볼 기업은 루시드 모터스입니다.
루시드 모터스 기업 분석
루시드 모터스는 전기차와 배터리 시스템을 제조 및 판매하는 미국의 기업으로 2007년 설립되었으며 비즈니스 모델 측면으로 테슬라와 많이 겹치는 부분이 있습니다. 그도 그럴 것이 공동 창업자인 Bernard Tse는 배터리 엔지니어 이자 테슬라 초창기 멤버이기 때문입니다. 당시 일론 머스크의 비용 절감 정책으로 인해 버나드가 진행하던 프로젝트가 진행을 못하게 되자 테슬라를 퇴사하고 비슷한 시기에 나온 사람들과 의기 투합해서 만든 회사가 바로 루시드 모터스의 전신인 아티에바입니다. 어찌 됐든 LUCID Motors로 변경된 지금도 많은 수의 테슬라 출신 엔지니어들이 일하고 있는 것은 팩트입니다. 어떻게 보면 일론 머스크의 성질머리가 유능한 배터리 전문가들이 회사를 떠나게 만들었고 덕분에 경쟁업체를 설립하게 된 배경이 되었다고도 볼 수 있습니다. 백 년이 넘게 내연기관을 제조해 온 전통적인 완성차 제조사들이 전기차로 넘어가는 데 있어 가장 큰 진입장벽은 아무래도 배터리와 관련된 특허, 즉 지적재산권 IP 일 겁니다. 2003년 테슬라 설립 이후 20년 동안 전기차 시스템 관련하여 축적된 IP 특허의 수는 600건이 넘습니다. 가장 많은 특허는 전기 기계 관련으로 제로백이 1초대를 기록할 수 있는 비법이 여기에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외에도 배터리 관련 특허에 발목이 잡혀 선뜻 전기차 제조 시장에 뛰어들지 못하는 기업들도 있을 겁니다. 초창기 스마트폰 시장에서 중국이 애플과 삼성의 특허를 피할 수 없었던 것처럼 말입니다. 하지만 Lucid의 두 창업자는 이미 세계에서 알아주는 배터리 전문가로서 100개가 넘는 관련 특허를 가지고 있었기 때문에 현재까지도 고용량 고효율 배터리 기술을 통해 가장 멀리 갈 수 있는 전기차라는 경쟁력을 가질 수 있게 되었습니다.
루시드의 핵심 경쟁력 장거리 운행
현재 생산 중인 첫 양산 차량의 이름은 루시드 에어로 공식 인증받은 주행거리는 최고 837km로 현존하는 전기차 중에서 가장 멀리 가는 주행거리 성능을 가지고 있습니다. 루시드의 핵심 경쟁력은 배터리 시스템과 파워 트레인의 효율성을 극대화하여 적은 소모 전력으로 주행거리를 늘리는 데 있습니다. 이미 2021년 사전예약을 통해 주문을 받은 차량 수는 만삼 천대가 넘었습니다. 루시드를 얘기할 때 빼놓을 수 없는 것이 바로 사우디 국부펀드인 공공투자 펀드 PIF입니다. PIF는 루시드의 지분을 60% 넘게 보유하고 있습니다. 아이러니하게도 오일머니로 친환경 전기차 회사가 굴러가고 있다는 말입니다.
4분기 실적 발표
4분기 매출은 2억 5771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약 880% 상승했습니다. 시장 전망치 2억 937만 달러 대비 20%가 넘는 어닝 서프라이즈를 보여줬습니다. 주당 순이익 EPS: -28센트 시장 컨센서스였던 -41센트 대비해서 30%나 높게 나왔습니다. 여전히 적자를 면치 못하고 있으며 순손실 규모가 4억 7천만 달러입니다. 기대보다는 상회했지만 실적은 처참합니다. 차량의 경우 예약할 때 계약금을 걸고 차를 고객이 인도를 받아야만 잔금을 받을 수 있고 이것이 결국 매출과 수익으로 이어집니다. 그래서 예약 주문만 많이 받는다고 다가 아닙니다. 실제 생산을 해서 최종 고객에게 인도까지 해야 돈을 벌게 되는 겁니다. 그런데 2022년 루시드 모터스가 고객에게 인도한 총차량의 대수는 4329대입니다. 4분기에 못해도 2800대 정도는 인도하겠지 기대했었으나 겨우 1930대 정도 인도한 게 다입니다. 작년 목표한 생산 대수는 2만 대였지만 반도체 수급 및 기타 부품 공급난으로 인해 7천 대밖에 생산하지 못했습니다. 현재 예약이 잡혀있는 차량의 수는 2만 8천 대 정도라고 합니다. 올해 최대 14,000대까지 생산이 가능하다고 합니다.
루시드 주가 전망
테슬라에 이어 세계에서 2번째로 전기차를 가장 많이 판매하고 있는 기업은 중국의 BYD입니다. 전년대비 3배 이상의 차량을 인도하고 있을 정도로 성장세가 엄청납니다. 이외에도 포드, GM, 폭스바겐, 현대 등등 전기차 제조사들의 경쟁이 심화되고 있습니다. 더군다나 테슬라는 IRA 인플레 감축법의 혜택으로 7500불의 세제혜택까지 받고 있는 반면 루시드의 모델은 10만 불이 넘는 가격으로 보조금 지원을 받을 수가 없습니다. 루시드 물론 가장 멀리 갈 수 있고 사용시간이 길다는 장점이 있지만 그에 비해 차 값이 2배 이상으로 벌어졌기 때문에 어필하기가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가장 낮은 트림인 Pure 모델은 거의 9만 불로 한화로 환산하면 약 1억 3천만 원 정도입니다. 뱅크오브 아메리카는 2027년에야 흑자전환할 것으로 예상을 하였고 투자 의견을 중립으로 하향 조정하는 등 투자자들의 마음이 떠나고 있습니다. 실적 발표 당일 장중 17%까지 폭락을 했습니다. 한동안 미래가 밝아 보이지만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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