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 실적 발표 후 주가상승 이유
2월 META 메타 플랫폼즈의 실적 발표가 있었습니다. 이 발표 이후 무려 주가는 20% 상승하며 엄청난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그렇다면 당연히 실적이 잘 나왔겠구나 싶지만 막상 보면 오히려 마이너스가 나와도 이상하지 않았을 만큼 좋은 결과가 나온 건 아니었습니다. 원래 반응이 과한 주식 종목 댓글이긴 하지만 미래를 버렸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실적이 아닌 다른 발표로 주가를 폭등시켰습니다. 과격한 반응을 이끈 메타의 발표는 무엇이었을까요? 그건 바로 메타의 말도 안 되는 자사주 매입 계획 때문이었습니다. 자사주 매입이란 회사가 자신의 회사 주식을 주식 시장에서 직접 매수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그럼 당연히 시장에 돌아다니는 주식 수가 줄어들고, 남은 주식은 귀해지니 주가는 당연히 오를 수밖에 없습니다.
자사주 매입 규모
자사주 매입 규모가 정말 정말 말도 안 되는 규모입니다. 무려 400억 달러. 한국 돈으로는 약 50조 원입니다. 현재 메타 플랫폼즈의 시가총액이 약 480~500조 원입니다. 총 시가총액의 약 10% 정도 되는 50조 원을 자기 회사 주식 사는데 쓰겠다는 말인 겁니다. 그러니 실적이 뭐가 어떻게 됐든 미래가 좋든 나쁘든, '일단 우리 주식 사준다는데 미리 사놓아야 한다 라는 심리가 깔려 주가를 20% 폭등시킨 것으로 보입니다.
실적 발표 결과
실적 발표 결과는 사실상 지금 당장은 의미 없어진거 같습니다. 실적 결과를 같이 보겠습니다.
매출
예측 : 315억 3,000만 달러
발표 : 321억 7,000만 달러
주당 순이익(EPS)
예측 : 2.26 달러
발표 : 1.76 달러
매출에선 시장 예측치를 띄어넘는 좋은 결과를 가져왔지만 주당 순이익에서 예상보다 크게 낮은 결과를 보여주었습니다. 심지어 가이던스라고 불리는 다음 실적 전망치(2023년 4월 26일 발표 예정)를 보면 매출과 이익 모두 현재보다 더 나빠질 것이라는 예상을 내놓았습니다. 원래 이 정도의 결과라면 주가가 -10%도 나올 수 있는 상황이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위에서 말했다시피 포클레인으로 우리 주식 사준다는데 오를 수밖에 없습니다. 어쨌든 이익은 이미 벌어진 일이고 결국 새로운 산업에 뛰어들어 성장을 기대하는 기업은 사용자 수가 증가했으면 주주들은 좋은 신호로 받아들인다고 합니다.
일일 활성 사용자
예측 : 19.9억 명
발표 : 20억 명
월간 활성 사용자
예측 : 29.8억 명
발표 : 29.6억 명
사용자 1명당 나오는 매출 예상 : 10.63 달러 발표 : 10.86 달러 예상보다 막 엄청 많은 수의 이용자를 모은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어느 정도 선방했다는 의미로 받아들이고 있는 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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